법의병리 분야

법원, 검찰청, 경찰에서 요구하는 사망과 관련된 의학적 사항 뿐만 아니라 보험 회사 및 개인을 대신하여 법적 요구 사항의 틀 안에서 사망한 사람들에 대한 일련의 조사를 수행하거나, 형태학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상해의 조사를 수행하는 법의감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병리학에 기반하여 상해 혹은 사망과 관련된 다양한 신체 손상 및 변화에 대한 의학적 연구를 수행합니다. 흔히 다뤄지고 논란이 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망 원인 및 사망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부검
  • 사망 시각 추정 (사후 경과 시간 추정)
  • 손상 및 사건의 재구성
  • 손상 징후에 대한 외표 및 조직학적 검사
  • 돌연사 관련 연구
한편 법의학교실, 법의학 연구소는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지방 출장소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부검을 상시적으로 수행해 국가기관의 부검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줄 뿐만 아니라, 후속 세대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법의유전학 분야

개인식별과 친자감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친자감정은 주로 가정법원과 개인의뢰를 통하여 이루어지고, 우리가 제공하는 감정서는 법 집행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하여 법의학연구소는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의 친자확인 및 개인식별 외부정도관리 평가 테스트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전적인 친자 확인 검사 외에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동일 모계 확인, 2촌(형제, 자매) 또는 3촌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다수의 상 염색체 시스템과 Y 및 X 염색체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알 수 없는 사망자를 식별할 때(예: 화재 등으로 신체를 더 이상 확실하게 식별 할 수 없거나 대량 재난으로 인해 많은 수의 죽은 사람을 확실하게 식별해야 하는 경우, 백골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 법의학적 DNA 분석을 통하여 고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법의학연구소는 6.25전자사 신원확인 및 4.3희생자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 외에도 범죄 현장 시료 및 참조 시료의 효과적인 DNA 분석을 위한 유전학적, 후성유전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SNP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조상 예측(ancestry prediction), 혼합물 분석 연구와 함께 DNA 메틸화를 이용한 체액 식별, 연령 추정, 라이프스타일 추정과 관련된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방부조사본부 등과 협업을 통하여 검증하고 실제 사례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료법학 분야

의료법, 의료사고, 배상의학 등 의료와 관련된 여러 사회 의학적 영역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특히 독립적인 기관으로서 요청이 있을 경우, 법률적 판단에 필요한 여러 의학적, 과학적 의견을 제공합니다. 본디 법의학과 법과학은 법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의학과 과학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는 분야이므로 법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한편, 법에 대한 해석은 공급자 측면에서 법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의학의 관점에서 혹은 과학의 관점에서도 접근 가능합니다.
즉, 다양한 해석, 이해, 교류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본 연구소에서는 의료법, 의료사고, 배상의학 등 구체적인 학문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법적, 윤리적인 측면에서의 의학, 과학 분야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의학, 과학, 법률의 교류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인류학 분야

해부학, 조직학적 방법 뿐 아니라 다양한 생화학 분석방법을 이용하여 인류 역사의 각 단계에서 조상의 신체적 또는 병리학적 특성의 변화 패턴을 밝힙니다. 주로 뼈에 대한 고병리학 연구와 미라 등 고고학적 인간 표본에서 바이러스, 박테리아 또는 기생충 병원체에 대한 연구를 포함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옛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성공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따라서 그들의 실제 건강 상태와 질병 패턴은 의학적 측면과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보다 자세하게 해석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실 실습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러 고고학자와 함께 전 세계의 고대 무덤이나 묘지를 조사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및 아메리카의 고고학 유적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특히, 인도, 러시아, 유럽 등 제 3국과 협동 조사를 통한 비교 연구를 활발히 시행함으로써 우리나라 옛 사람의 건강과 질병 상태에 대한 보다 과학적 근거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피부와 조직이 마른 채로 보존되어 발견되는 미라의 경우, 질병이나 사망의 원인을 확인하는 등, 법의학 관련자의 도움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으며, 법의학 분야에서도 오래된 시료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따라서, 본 연구소에서 법의학과 고인류학 두 분야의 협력을 통해 양측 모두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