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인체환경경계생물학연구소 제3대 소장 이동훈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2004년 피부과학연구소로 출발하여 2012년 현재의 명칭으로 확장 개편되었으며, 지난 20년간 인체와 환경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물학적 현상을 연구해왔습니다. 특히 피부와 점막이라는 경계 조직을 통해 일어나는 복잡한 생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의 피부와 점막은 단순한 보호막이 아닙니다. 이들은 외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관입니다. 최근 연구들은 피부와 점막이 면역 체계, 호르몬 분비, 신경 전달 등 전신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소의 가장 큰 강점은 융합연구에 있습니다. 피부과학을 중심으로 성형외과, 생리학, 생화학, 면역학 전문가들이 모여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경과학, 대사학, 세포생물학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피부-뇌 축 (skin-brain axis), 피부-장 축 (skin-gut axis) 등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연구소는 피부 노화 생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노화 세포의 특성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포함한 세포외 기질의 변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성유전학적 변화와 이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들을 규명하여 혁신적인 노화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하여 노화된 피부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획기적인 항노화 치료 전략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모발 및 줄기세포 연구에서는 모낭 줄기세포의 기능 조절과 재생 메커니즘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모발의 성장과 재생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하고,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화 및 분화 조절 기전을 연구하여 탈모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부 줄기세포의 특성과 운명 결정 기전을 연구하여 피부 재생 및 상처 치유를 촉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면역피부질환 및 피부암 분야에서는 건선,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과 함께 악성 흑색종을 비롯한 다양한 피부암의 발병 기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질환의 미세환경 특성 규명과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혁신적인 면역 조절 치료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난치성 피부질환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환경-피부 상호작용 연구에서는 외부 자극에 대한 피부 방어 기전과 피부 장벽 기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피부의 대응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피부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와 신경내분비계의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피부가 분비하는 다양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레이저와 고주파 등 다양한 에너지 기반 치료기기의 작용 기전을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연구하여, 피부 질환 및 항노화 치료를 위한 최적의 치료 전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연구소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각 연구 분야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피부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 나아가 전신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피부와 점막 연구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