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학연구소에 방문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인구의학연구소는 1972년 4월에 설립된 이래로 우리나라의 가족계획 및 인구조절 정책을 지원하고 학술적인 연구를 통해 정책의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인구의학연구소는 시대의 변화와 우리나라 인구정책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연구 분야로 확장되어왔으며, 특히 세포유전, 난임, 수태조절, 인구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통해 지식을 확장해 왔습니다.
2000년대에는 인간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와 분양 시스템의 구축으로 세포치료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노력은 우리나라의 의학 연구 및 의료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여 왔습니다. 또한, 인간생식, 가족보건, 세포치료 분야에서의 임상 및 기초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연구 방향을 개척하였으며, 이를 통해 국가적인 가족건강 및 의료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인구의학연구소는 다가오는 미래에도 발전적인 연구 결과를 창출하고 국가적 역할을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다시 한번 연구소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신 선대 소장님과 선후배 동료 교수님 및 함께 해 주신 모든 연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구의학연구소가 앞으로도 더 큰 성취와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의 개소 50주년을 맞이하여 발간사를 전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인구의학연구소 50년사 발간을 통해 연구소의 지난 50년간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인구의학연구소는 1972년 설립 이래로 여러 차례의 발전과 변화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1982년 서울대학교 직할연구소로 승격되었고, 1995년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산하 연구소로 자리 잡으면서 본격적인 의학 연구의 중심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창설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1970년 방사면역측정법 최초 도입 등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인구협회 등의 국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1980~90년대는 연구소의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습니다. 문신용 소장님의 혁혁한 기여로 세포유전학, 불임 치료, 수태조절 방법의 안전성 연구 외에도, 염색체 자동분석기기 국산화, 올림픽 참가 선수의 성염색체 검사와 같은 국가적 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인구의학연구소의 연구사업은 불임 및 세포유전학 분야 인력양성기관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대한민국 산전유전진단 분야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2000년대 이후, 인구의학연구소는 기존 연구를 지속하면서도 연구 영역을 다변화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인간 배아줄기세포 확립 및 배양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줄기세포 연구를 발전·심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 은행을 설립하여, 관련 연구와 훈련 사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연구소는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33개의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를 수립하여 질병관리청에 등록하였으며, 안정적이고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세포주를 연구자들에게 분양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줄기세포 기반 연구 외에도 인간 생식, 가족보건, 감염관리, 유전질환, 생식보건정보의학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hands-on work shop과 최신 배양 기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연구소의 핵심적인 교육 활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2년 이후 현재까지 500건 이상의 세포주 분양과 워크숍을 통한 배아줄기세포 배양 기술 전파에 일익을 담당하며, 명실상부한 배아줄기세포 확립 및 분양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소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의생명과학 분야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속에서 인구의학연구소는 새로운 도전에 부응하기 위한혁신적인 연구와 다학제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전질환 데이터베이스 구축, 착상 전 유전진단, 인구역학 연구와 같이 현대 의학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생식 및 줄기세포 분야에 조직공학 접목, 영장류 도입 등의 시도를 통하여 생식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여, 국제조직공학재생의학회 우수과학자상 수상, 미국 Society for Reproductive Investigation 공식학술지인 Reproductive Sciences 동양인 최초 편집장 선임 등의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국내외 연구소와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하여 인구의학연구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 Al-Hendy교수 연구팀, 미주리 대학교 정재욱 교수 연구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 등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50주년 기념 책자는 유감스럽게도 COVID 사태 영향으로 다소 늦기는 하였으나, 지난 반세기 동안의 성과와 변화를 성찰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출판된 것을 연구소 모든 구성원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연구소의 설립과 성장에 헌신하신 모든 선배 교수님과 그동안 거쳐가신 연구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기념 책자 편찬을 위해 애써주신 편찬위원회와 연구소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知天命에 이른 인구의학연구소가 걸어온 50년의 역사는 연구소의 소명을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연구소가 여성생식의과학 발전에 기여하며, 국내외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5년 5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