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연구동향

  • 매년 연말 《Nature》나 《Science》와 같은 학술지, 혹은 《MIT Technology Review》 등 과학 전문지는 그 해의 주목할 만한 과학적 발견이나 혁신을 선정하곤 합니다. 돌이켜 보니 2023년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더라고요. ChatGPT를 비롯한 생성 AI 모델, 관측 사상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한 해,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발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CRISPR를 활용한 고지혈증 치료, 말라리아 백신 등도 자주 언급됩니다.물론 학술지나 매체마다 선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다른 아이템이 꼽힙니다만, 의외로 많은 매체에서 GLP-1 수...
  • 세계에서 가장 ‘빠른 놈’의 등장WHO는 JN.1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유래된 또 다른 하위 변이로서 BA.2.86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형·진화한 형태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다른 우세종인 BA2보다 인간 세포에 침투시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30여 개 더 많아 전파력이 높다.지난해 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이하 CDC)의 발표를 인용한 다수의 매체가 JN.1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JN.1에 의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확진자 중 27% 이상이 이 바이러...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 김종일 교수 (제1저자 이우찬 박사, 이세윤 박사과정, 윤정기 박사),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이주현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진행 교수 공동연구팀이 2023년 인체 유래 폐 기도 오가노이드(Lung Airway Organoid)를 활용한 단일세포전사체 분석을 통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오가노이드의 줄기세포 분화도 연구와 질병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동물실험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오가노이드 기술은 인체 줄기세포 및 장기 기원세포를 실험실 환경에서 3D 배양법을 활용해 만드는 미니 장기이다. 현재 장기별로...
  • 필자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생물 I 혹은 공통과학에서 밀러의 실험에 대해서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창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무렵에 “밀러의 실험”은 제게 너무나도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밀러의 실험”은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던 원시 지구의 환경을 실험실에서 재현한 뒤, 해당 환경에서 무기 화합물이 유기 화합물로 합성되는 것을 확인한 실험입니다. 이 실험을 통해 원시 지구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생명체를 이루는 기본 요소들인 아미노산이 무려 13가지나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것은 지구 생명의 기원에 대한 퍼즐을 푸는데...
  •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기반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EBV에 감염된 생쥐의 T세포 결함을 교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해 T세포에서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단백질 ‘퍼포린’을 생성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퍼포린 결핍은 가족성 적혈구 포식성 림프조직구증식증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전적 결함으로, 인간 환자와 유사한 상태로 생쥐를 조작한 것이다. 그 다음, 연구팀은 생쥐의 면역 세포 중 하나인 T 기억 줄기세포를 취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퍼포린’을 제대로 만들 수 있도...
  • 2020년 노벨상 첫 수상자 발표가 다가왔다. 5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6일 오후 6시 45분 물리학상, 7일 오후 6시 45분 화학상, 8일 오후 8시 문학상, 9일 오후 6시 평화상, 12일 오후 6시 45분 경제학상 순으로 수상자 발표가 시작된다. 이 가운데 생전 노벨이 큰 애착을 가진 과학 분야 수상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화학상의 최근 10여 년간의 선정 경향과 함께 올해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고,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등이 꼽은 우수연구자를 중심으로 주목할 분야를 모아봤다.첫날...